명작의 길 (16) - 고찬규 고찬규 작품세계 삶의 진정성이 담긴 우리들의 초상화 신항섭(미술평론가) 서양미술사의 주인공은 인물화이다. 물론 풍경이나 정물도 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인물화에 비하면 그 비중은 현저히 낮다. 영웅주의적인 서양의 인물화는 인간 삶의 역사를 반영한다. 현실, 즉 실상을 반영하는 초상화 형식.. 명작의 길 2007.10.18
서정적인 운문 (15) - 견과를 깨며 견과를 깨며 신항섭 깜깜한 세상 하나가 요지부동으로 오랜 습속처럼 닫혀 있다 어디서부터 열까 한 번도 연 적이 없는 몸 면도날도 허용치 않는 완벽한 차단 틈이라고는 없다 완고한 어른 같은 꽉 막힌 세상 하나를 안고 밖으로 흘리는 총명한 웃음소리 반짝이는 껍질 온전한 절개란 없다 완전한 해.. 서정적인 운문 2007.10.18
미술시평 (26) - 서울광장에 '금속활자 기둥'을 세우자 예술산책 - 미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금속활자기둥”을 세우자 신항섭(미술평론가) 도시미관 및 개발이란 미명 아래 콘크리트로 덮고 그 위에 고가도로를 놓은 지 30여년 만에 맑은 물이 흐르는 청계천이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왔다. 청계천을 복원계획을 발표하고 사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수.. 미술시평 2007.10.16
오디오 이야기 (13) - 웨스턴 일렉트릭 사운드와 사운드포럼사운드 ‘웨스턴일렉트릭사운드’와 ‘사운드포럼사운드’는 이종동류? 신항섭(미술평론가) 1950년대 스테레오 음악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시기를 정점으로 하는 오디오의 기술은 그 이후 얼마만큼 발전 또는 진보한 것일까. 웨스턴 일렉트릭으로 상징되는 오디오는 음향적으로는 지난 반세기 동안 별다른 .. 오디오 이야기 2007.10.14
나를 울린 시 (41) - 통도사 땡감 하나 통도사 땡감 하나 최영철 노스님 한 분 석가와 같은 날로 입적 잡아놓고 그날 아침저녁 공양 잘 하시고 절마당도 두어 번 말끔하게 쓸어놓으시고 서산 해 넘어가자 문턱 하나 넘어 이승에서 저승으로 자리를 옮기신다 고무줄 하나 당기고 있다가 탁 놓아버리듯 훌쩍 떨어져 내린 못난 땡감 하나 뭇 새.. 명시감상 2007.10.13
서정적인 운문 (14) - 풀잎의 노래 풀잎의 노래 신항섭 밑동이 어김없이 잘려나간 배추밭 고랑 사이로 간신히 일어서는 풀잎이 저 홀로 달동네 허름한 저녁식탁에 오른다 끼니마다 달그락거리며 쇳소리로 우는 반달 숟가락을 달래고 소반에 눕는 풀잎은 저 홀로 빈 물그릇에 들어가 풀죽이 된다 그러고도 남은 힘으로 기력이 쇠잔한 할.. 서정적인 운문 2007.10.11
명작의 길 (15) - 김경렬 김경렬 작품세계 빛의 땅을 지키는 영특한 존재들 신항섭(미술평론가) 어떤 이들은 사실주의는 끝났다고 단언한다. 형태를 눈에 보이는 대로 재현하는 일은 진부하다는 것이다.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사실주의라고 해서 새롭게 해석될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그림세계는 무한한 .. 명작의 길 2007.10.08
미술시평 (25) - 변화하는 세계미술의 흐름 변화하는 세계미술의 흐름 그 중심에 중국이 있다. 신항섭(미술평론가) 미술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평면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예견된 일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정보화시대의 한 특징인지 모른다. 새로운 미술양식.. 미술시평 2007.10.07
서정적인 운문 (13) - 꽃의 희롱 꽃의 희롱 신항섭 꽃이 오라해서 달려갔더니 꽃이 가라 하네 쓸쓸해져 돌아오는데 다시 꽃이 오라 하네 기뻐 달려갔더니 꽃이 도로 가라하네 가고 오는 일이 내 뜻은 아니라지만 꽃 장단에 춤추다보니 서럽디 서럽네 서정적인 운문 2007.10.06
명작의 길 (14) - 이왈종 중도의 세계(입체) 이왈종의 작품세계 해학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제주도의 낭만 신항섭(미술평론가) 철학자는 문자언어를 통해 사유의 지평을 넓혀간다. 반면에 예술가는 조형언어를 통해 감성의 폭을 넓혀간다. 예술가의 조형언어란 형태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 형태는 당연히 자연에 존재하는 물.. 명작의 길 2007.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