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평 (24) - 특색 있는 미술관을 기대하며 특색 있는 미술관을 기대하며 신항섭(미술평론가) 미술관은 미술품의 무덤이라고 말한다. 이는 죽은 자들의 작품만을 전시하고 있다는 데 대해 비꼬는 투의 표현이다. 아니 실제로 그렇다. 당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하는 현대미술관이 생겨나기 이전까지만 해도 미술관이라고 하면 세상.. 미술시평 2007.10.02
서정적인 운문 (12) - 겨울 숲 우화 겨울 숲 우화 신항섭 이건 비밀인데요 이 숲에선 글쎄 이웃한 나무들끼리 여름내 부벼댔다구요 소낙비 벼락치는 밤에는 가지가 벗겨지도록 부벼댔다구요 그런데 지금은 시치미 딱 떼고 모른척해요 발가벗었으니 부끄러울 테지요 어쩌다 쉬어 가는 산새라도 와서 빈가지 흔들어주어야 .. 서정적인 운문 2007.09.30
명작의 길 (13) - 서세옥 산정 서세옥의 작품세계 현대적인 수묵화의 거미줄 신항섭(미술평론가) 세계는 지금 문화적인 유사성이나 지리적인 여건 또는 생존을 위한 이해관계로 블록화하고 있다. 이는 세계화를 기조로 하는 무역자유화라는 무한경쟁체제가 만들어내는 산물이다. 다시 말해 거대금융자본에 흡수 통합되지 않.. 명작의 길 2007.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