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의 길 (26) - 최혜숙 최혜숙 작품전 변형 왜곡된 간결한 곡선에 의해 재해석된 현실 신항섭(미술평론가) 이 시대의 화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창작에 따른 고통이 크다. 다양한 현대미술 가운데 무언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조형언어 및 어법을 강구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는 까닭이다. 사실주의에.. 명작의 길 2008.05.13
명작의 길 (25) - 이두식 소묘 이두식의 소묘 작가적인 역량을 드러내는 속살의 순수성 신항섭(미술평론가) 점과 선은 인류가 고안해낸 최초의 조형언어이다. 세계 도처에서 발견되는 원시시대의 동굴벽화 및 암각화에서 볼 수 있듯이 점과 선은 인간의 표현충동을 자극하는 요인임이 분명하다. 인간은 점과 선을 운용하여 형상을 .. 명작의 길 2008.05.09
명화감상 (8) - 안드레아 만테냐 1480년경, 캔버스에 템페라, 66x81cm, 밀라노 브레라미술관 명작명품 세계순례 - 안드레아 만테냐 “운명한 그리스도” 회화가 조각의 조형개념을 받아들이면 어떠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하나의 답을 제시한 화가가 있다. 초기 르네상스 북이탈리아 파도바파의 대표적인 인물로서 원근법과.. 명화감상 2008.04.30
서정적인 운문 (29) - 오동꽃 피고 지고 오동 꽃 피고 지고 신항섭 초파일 지척에 둔 어느 밤 장삼 접어두고 홀연히 서녘으로 나선 노스님 서슬 푸른 그림자 거두어들여 초롱같은 보랏빛 등 걸고 서너 날 허기진 風磬풍경 따라 빈 몸으로 흔들리다 서정적인 운문 2008.04.21
오디오 이야기(15) - 중국은 하이엔드 시장의 '엘도라도' 중국은 하이엔드 시장의 ‘엘도라도’ 신항섭(미술평론가) 중국을 드나들기 시작한 지 어느덧 10여년이 되었다. 1970-80년대 한국의 경우보다도 더 빠른 경제적인 압축 성장을 중국에서 실감하고 있다. 그야말로 1년이면 대도시의 지형이 바뀔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의 저력은 놀랄 .. 오디오 이야기 2008.04.16
명화감상 (7) - 도메니키노 1614년, 캔버스에 유채, 419x256cm, 로마 바티칸미술관 명작명품 세계순례 - 도메니키노 “성 히에로니무스의 마지막성체배수” 이탈리아 볼로냐파의 성립은 카라치 일가에 의해 설립된 아카데미와 무관하지 않다. 사설미술학원이었지만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훌륭한 작가를 많이 배출하였기.. 명화감상 2008.04.11
서정적인 운문 (28) - 산 벚꽃 산 벚꽃 신항섭 치밀해져 가는 연두 빛 산그늘 발아래 깔고 절정으로 치닫는 봄 곳곳마다 산허리 두르며 진치는 하얀 깃발부대 벌써 수일 째 이윽고 봇물처럼 터지듯 지체할 수 없는 관능의 오르가즘 그 농염한 향에 취해 일제히 풍악 울리며 정상으로 돌진하는 눈부신 사월의 장관 눈처럼 부서지는 .. 서정적인 운문 2008.04.06
미술시평 (34) - 한국 사실주의 회화의 현주소 한국 사실주의 회화의 현주소 신항섭(미술평론가) 사실주의 회화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물상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쯤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인식이 물론 틀리는 것은 아니다. 사실주의는 용어가 말하고 있듯이 실제를 그리는 것이고 또 실제와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 미술시평 2008.04.02
명작의 길 (24) - 이임호 이임호의 정물화 정통 아카데미학파의 진수가 담긴 정물화 신항섭(미술평론가) 사실주의 회화양식은 조형적으로는 눈에 보이는 실상을 첨삭하지 않고 그대로 재현하는데 있다. 더불어 화가 자신이 존재하는 현실, 즉 자연물상을 포함하여 인간 삶의 양태를 객관적으로 진실하게 묘사하는데 있다. 이 .. 명작의 길 2008.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