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감상 (39) - 황학산 황학산黃鶴山 조정권 내 저 뻐꾸기 울음소리 산 채로 석빙고石氷庫 속에 가둬서 기르다가 백 년 후쯤 산문山門을 열어놓으리라 세상을 등지고 산에서 사는 선승들의 일상적인 삶은 무미건조하게 보인다. 하루 세끼 공양을 하고는 가부좌를 튼 채 그저 벽과 마주하고 선정에 드는 단조로운 구도의 연.. 명시감상 2007.09.13
미술시평 (23) - 지역축제로서의 비엔날레와 국제미술제 예술평론가협의회 세미나 지역 축제로서의 비엔날레와 국제미술제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된 지도 벌써 10여년이 지났다. 그 동안 각 지역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형태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제도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차츰 안정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직도 중앙.. 미술시평 2007.09.11
서정적인 운문 (8) - 그대의 강 그대의 강 신항섭 그래, 거진 달포면 닿으리라던 그대의 강 마을은 어디인가 온통 뿌연 잿빛 세상 등지고 와 이렇듯 흔들리며 밤으로 밤으로 떠돌고 있다 얼마 전 안개에 갇혀 잠시 머문 이름 모를 강 마을은 빈 마을은 단지 나루터만 홀로 남아있었다 긴 띠를 이루며 물거품만 남아있었다 그래도 그대.. 서정적인 운문 2007.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