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인 운문 (6) - 박꽃 우화 박꽃 우화 신항섭 건너편 초가지붕 너머 삐죽이 솟은 바지랑대 벗겨진 달 속곳 여지없이 드러난 바알간 볼기짝 속 빈 배 쥐어틀어 안고 허연 이 흐드러지게 날리는 서정적인 운문 2007.09.05
미술관련 논문 (3) - 한국 구상미술의 현재 한국 구상미술의 현재 신항섭 (미술평론가) 1. 이제 불과 15개월 후면 새로운 시대가 펼쳐진다. 2000년이라는 또 하나의 밀레니엄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세기, 새로운 시대가 전개되는 것이다. 100년을 단위로 하는 세기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1000년을 단위로 하는 긴 역사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밀.. 미술관련 논문 2007.09.03
명시감상 (37) - 슬픈 식욕 슬픈 식욕 서안나 그녀는 조선족이라고 한다 얼굴만 보아서는 알 수 없지만 그녀의 말 한 마디로 출신성분이 정확히 간파되고 만다 전국을 떠다니며 산다고 한다 잔뿌리 같은 열 손가락으로 허공이라도 움켜쥐고 싶다는 그녀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아도 아랫배가 왜 부풀어오르는지 지퍼가 벌어질 때.. 명시감상 2007.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