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보이의 예술 훔치기

  • 홈
  • 태그
  • 방명록

전체 글 368

나비 꿈 (6) - 달

달 月 검은 구름이 하늘을 덮은 밤이었다. 어디에서 오는지 알 수 없는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하나 둘 강가로 모여들었다. 강은 고요하게 흐르고 있었다. 너무 고요해서 강물의 흐름이 멈춘 것이 아닐까 의심이 날 지경이었다. 그래서일까. 강물은 몹시 무겁고 침울해 보였다. 강물 탓인지, 검은 ..

우화집 2007.06.25

나비 꿈 (5) - 해

해 太陽 얼어붙은 땅을 녹이는 따뜻한 기운이 남쪽으로부터 서서히 북쪽을 향해 올라오고 있었다. 그러나 세상은 며칠 째 온통 안개에 잠긴 채 숨을 죽이고 있었다. 도무지 무슨 영문인지 알 수 없었다. 북쪽으로 올라오던 따뜻한 기운조차 안개에는 맥을 못 추는 것이었다. 따뜻한 기운은 무겁고 침울..

우화집 2007.06.25

나비 꿈 (4) - 어둠

어둠 暗 머리와 수염이 온통 하얀 산신령이 천년 묵은 나무 그늘 아래서 글씨를 쓰고 있었다. 산신령은 옷마저 하얀 색이어서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눈사람으로 착각할 지경이었다. 산신령은 하얀 종이를 펴놓고 멋진 수염처럼 큰 붓으로 먹물을 듬뿍 찍어 글씨를 쓰고 있었다. 산신령이 쓰는 글씨는 ..

우화집 2007.06.25
이전
1 ··· 114 115 116 117 118 119 120 ··· 123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펜보이의 예술 훔치기

  • 분류 전체보기 (368)
    • 나의 이야기 (1)
    • 오디오 이야기 (25)
    • 명시감상 (48)
    • 우화집 (50)
    • 찻자리 (6)
    • 미술시평 (59)
    • 명작의 길 (48)
    • 미술과 가까이 하기 (3)
    • 미술관련 논문 (6)
    • 서정적인 운문 (35)
    • 명화감상 (9)
    • 이런저런 소식 (11)
    • 현대미술 현장 (13)
    • 포토 살롱 (46)
    • 단행본 (0)

Tag

등대, 실루엣, 어선, 파도, 섬 #역광, 궁평항, 하외마을 #반영 #매직아워 #초승달 #장노출풍경 #실루엣 #저녁놀 #저녁하늘, 영종도에서, 갈매기,

최근글과 인기글

  • 최근글
  • 인기글

최근댓글

공지사항

페이스북 트위터 플러그인

  • Facebook
  • Twitter

Archives

Calendar

«   2025/05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