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꿈 (12) - 물 물 水 아주 먼 옛날, 풀 한 포기도 나지 않는 메마른 땅이었을 때였다. 풀은커녕 벌레 한 마리도 살지 않는 죽은 땅뿐인 세상이었을 때였다. 그 메마른 땅 한 가운데 아주 거대한 바위덩이 하나가 땅에 깊이 묻혀 있었다. 바위덩이는 밤마다 꿈을 꾸었다. 파란 하늘에 두둥실 떠다니는 꿈이었다. 하지만 .. 우화집 2007.06.27
나비 꿈 (11) - 불 불 火 아주 깊은 산 속 벼랑 높은 곳에 아기 주먹만한 하얀 차돌이 박혀있었다. 그 하얀 차돌은 밤낮으로 자신의 몸을 반짝반짝 빛나게 닦는 것이 일이었다. 햇살이 쏟아지는 한낮에는 더욱 반짝이도록 몸을 닦으면서 따스한 기운을 몸 속 가득히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해님처럼 밝고 따뜻한 .. 우화집 2007.06.26
나비 꿈 (10) - 구름 구름 云 옛날에 한 어진 임금이 있었다. 임금은 백성들이 평화로운 가운데 배고프지 않고 추위에 떨지 않도록 나라를 다스렸다. 임금은 언제나 검소하게 살았다. 사치스런 생활을 하지 않았다. 흉년이 들면 반찬 가지 수를 줄였고 병든 백성을 보면 자신의 일처럼 마음 아파했다. 뿐만 아니라 백성을 .. 우화집 2007.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