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자리

우리 집 찻자리 사진

펜보이 2007. 10. 28. 10:53

 연초록빛 찻물을 담은 백자 찻잔

 

우리집 찻자리

 

 

차를 처음 마셨을 때로부터 30여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잡지사에 근무하던 시절 차 특집 기사관계로 효당 최범술님댁에서 효당스님의 부인이신 백련보살로부터 효당스님이 다솔암에 계실 때 직접 빚은 차를 처음 마셨답니다. 그 때 차맛을 아직도 기억할 듯싶습니다. 그 후로 차를 마실 기회가 많았고,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차를 접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오랜 동안 다도의 격식에는 그다지 관심 없이 그저 일상적으로 음용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러다가 거실의 소파를 없애고 나서 차실을 새로 꾸몄습니다. 아무래도 차실을 마련하고부터는 차를 마시는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지게 됐습니다. 그로 인해 새삼스럽게 다구에 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됐을 뿐더러 중국 출장 때마다 찻잔을 한 두 개씩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골동품이지만 출토가 아닌 전세품이어서 깨끗이 세척, 직접 사용하고 있습니다. 옛사람들의 차생활이 제게도 전해지기를 기대하는 것일까요?

우선 제 찻자리부터 보여드리고 시간이 나는 대로 찻자리에 관한 글도 올리겠습니다. 

 

 거실에 꾸민 찻자리 전경

 

 100년쯤은 돼 보임직한 소나무 떡판 차탁과 북한산 왕골 방석

 

 소반에 올려놓은 찻주전자와 찻잔들

 

 분청 퇴수구와 진사 죽절형 잔에 담긴 차도구들

 

분채 찻주전자

 

 청화 일인용 찻잔

 

 청화 나눔 찻그릇

 

 백자 찻잔

 

분채 찻잔 

 

박달나무로 만든 다듬이판 주인용 차탁

 

<사진이 선명치 못하죠? 디카가 부실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