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시평 (11) - 인사동아! 인사동아! 인사동아! 인사동아!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은 어쩌면 여론이 만들어 가는 세상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른다. 물론 대중매체인 언론이 불특정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여 발표하는 형식이지만 이와 같은 여론은 국가의 기본정책 수립에도 반영된다. 민주주의 국가의 정책이란 궁극적으로 국민의 안위와 .. 미술시평 2007.07.25
논문 (2) - 문인화의 위상, 그리고 현대회화로서의 비전 문인화의 위상, 그리고 현대회화로서의 비전 신항섭(미술평론가) 문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필요성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오늘 세계미술계는 세기말적인 징후를 뚜렷이 보이고 있다. 다가오는 21세기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면서도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입장으로서의 명확한 시나리오가 .. 미술관련 논문 2007.07.24
나를 울린 시 (27) - 고여있는, 그러나 흔들리는 고여있는, 그러나 흔들리는 -우포에서 나희덕 후두둑 빗방울이 늪을 지나면 풀들이 화들짝 깨어나 새끼를 치기 시작한다 녹처럼 번져가는 풀은 진흙뻘을 기어가는 푸른 등처럼 보인다 어미 몸을 먹고 나온 우렁이 새끼들도 기어간다 물과 함께 흔들리고 있는 풀들 그 사이로 빈 우렁이 껍데기들 떠다.. 명시감상 2007.07.24
나비 꿈 (41) - 물안개 물안개 水霧 정말 그림처럼 아름다운 계림桂林 강가에 초막을 짓고 사는 화가가 있었다. 그 화가 수묵산수화는 천하제일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그의 수묵산수화를 한 폭을 갖는 게 꿈이었다. 그러나 그 화가는 자신의 그림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래서 완성된 그림이 많지 않았다. 사람들이 아무리 칭.. 우화집 2007.07.24
나를 울린 시 (26) - 절간 이야기 19 절간 이야기 19 조오현 사내 대장부 평생을 옷 한 벌과 지팡이 하나로 살았던 雪峰(설봉)스님은 말년에 부산 범어사에 주석했는데 그 무렵 곡기를 끊고 곡차를 즐겼지요. 그날도 자갈치 그 어시장 그 많은 사람사람 사투리사투리 물비릿내물비릿내 이것들을 질척질척 밟고 걸어 들어가니, 생선좌판 위.. 명시감상 2007.07.23
나비 꿈 (40) - 여명 여명 黎明 아주 욕심 많은 보석장수가 있었다. 보석장수는 큰 부자이면서도 매일같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궁리했다. 욕심 많은 보석장수는 작은 마을만 골라 다니며 보석을 팔았다. 시골 사람들은 속이기 쉽기 때문이었다. 착하게 보이는 사람에게는 가짜 보석을 팔기도 했다. 그러.. 우화집 2007.07.23
오디오 이야기 (10) - 디자인 없는 오디오는 백년하청 삼성에서 만든 하이엔드 프리앰프 "엠페러" 디자인 없는 오디오는 백년하청 신항섭(미술평론가) 한국의 기업의 문화의식이 달라지고 있다. 그것도 놀랄 만큼 아주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상품을 파는 기업운영방식에서 문화를 파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얘기다. 국.. 오디오 이야기 2007.07.21
미술시평 (10) - 공정한 미술대전 운영, 미협의 내부정화부터 공정한 미술대전 운영, 미협의 내부정화부터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인간사회에는 하나의 특이한 현상이 있다. 어느 곳에나 계급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평등을 이상으로 여기면서도 계급이 없는 곳이 없다. 국가기관은 물론이요, 군대, 개인회사 심지어는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떠난 순수한 모임에도 계.. 미술시평 2007.07.21
나를 울린 시 (25) - 역 역 한성기 푸른 불 시그낼이 꿈처럼 어리는 거기 조그마한 역이 있다 빈 대합실에는 의지할 의자 하나 없고 이따금 급행열차가 어지럽게 경적을 울리며 지나간다 눈이 오고 비가 오고...... 아득한 선로 위에 없는 듯 있는 듯 거기 조그만 역처럼 내가 있다. 사람은 애초부터 철학적인 존재라고 했다. 무.. 명시감상 2007.07.21
나비 꿈 (39) - 땅거미 땅거미 薄暮 아주 깊은 산 속에 약초를 캐는 할아버지가 혼자 살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약초를 캐러 다녔다. 글씨를 읽을 줄도 몰랐다. 그렇지만 약초 캐는 일만은 누구보다도 뛰어났다. 그토록 귀하다는 산삼도 여러 뿌리를 캤다. 산삼을 팔아 적지 않은 돈도 벌었.. 우화집 2007.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