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울린 시 (47) - 우울한 축배 우울한 축배 신현림 나를 중심으로 도는 지구는 왜 이렇게 빨리 돌지 우리가 세상에 존재했었나 손닿지 않는 꽃처럼 매개 없는 듯 살다 가지만 눈에서 멀어지면 어디에도 없는 사람들 같지 생애는 상실의 필름 한 롤이었나 구불구불 뱀같이 지나가지 그 쓸쓸한 필름 한 롤 불빛 환해도 길을 잃기 일쑤.. 명시감상 2007.12.04
서정적인 운문 (20) - 선암사 홍매 2 선암사 홍매 2 신항섭 저잣거리 기생 蜜花밀화 산문에 기대어 短歌단가 목 빼어 부르다가 제 설움에 복받쳐 확, 쏟아내는 달거리 같은 서정적인 운문 2007.11.29
나를 울린 시 (46) - 풍경 풍경 김형영 한여름 숲이 흔들리나니 바람은 향기 묻혀 오고 가노라. 더위 취한 나무들 늘어져 골면 산새 들새 까불대며 자장노래 부르노라. 사는 일이 즐거운 건 이들뿐인가 나 그 곁에 누워 풍경이 되고지고. 현실적인 모든 일들을 잊은 채 홀연히 자연과 마주하고 보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 명시감상 2007.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