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
신항섭
한 천년
그보다 더 오래
검은 진주 가득 찬 꽃배가
침몰했다더니
오늘,
온 세상 어둠이 집결하는
천길 심연에서
무수히 쏘아 올리는
난쟁이 병정들의
불화살
비등하는 신열
그 열꽃에 떠밀려
내쳐 솟구치는
폭죽소리
꽃
벙그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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