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
신항섭
누적된 슬픔이
제풀에 허물어지고 있다
지켜보는 이 없다는
외로움의 가중치
천근 무게보다 더 큰
상심
강물이라도 타고
한 천년 세월 떠돌다가 불현듯,
첫사랑보다 뜨거운
석양에 데어
네 손톱 끝
상처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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