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인 운문 서정적인 운문 (7) - 세수 펜보이 2007. 9. 8. 00:06 세수 신항섭 첫닭이 울기 전 별 아기 요람 밝히는 초롱을 들고 들길로 나선다 지표면 나직이 이슬방울 울리며 뒤따르는, 잠귀 밝은 길섶 요정들 살가운 발자국마다 꿈 깨듯 발아하는 빛의 씨앗 이윽고, 분주히 이슬을 꿰어차는 키 낮은 풀들이 들녘에 안착한 한 무더기 별들을 재우고 나면 그대 꿈 깨는 머리맡에 한 소절 풋사랑 같은 알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