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인 운문 서정적인 운문 (4) - 새벽에 펜보이 2007. 8. 31. 09:28 새벽에 신항섭 아득한 시간 저편에서 밤을 가로질러온 척후병 다급한 군화소리에 견고한 잠귀를 푼다 급기야, 온 숲을 뒤흔드는 도보군단 무적의 진군을 저지하듯 일제히 기상하는 풀들 그리고, 장렬히 산화하는 이슬의 하강 그 투명한 이성에 깨어 창을 열면 등 굽은 산등성이에 천지간을 분별하는 공제선이 뜬다 음화에서 양화로 바뀌는 명백한 시간의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