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꿈 (42) - 태풍 태풍 颱風 아주 무더운 남쪽 먼 바다에는 그 숫자를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도깨비들이 살고 있었다. 도깨비들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작은 섬들에 뿔뿔이 흩어져서 살았다. 도깨비들의 하루하루 생활은 극히 단조로웠다. 그러다 보니 심심하기 짝이 없었다. 원숭이가 좋아하는 잘 익은 바나나.. 우화집 2007.07.30
나비 꿈 (41) - 물안개 물안개 水霧 정말 그림처럼 아름다운 계림桂林 강가에 초막을 짓고 사는 화가가 있었다. 그 화가 수묵산수화는 천하제일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그의 수묵산수화를 한 폭을 갖는 게 꿈이었다. 그러나 그 화가는 자신의 그림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래서 완성된 그림이 많지 않았다. 사람들이 아무리 칭.. 우화집 2007.07.24
나비 꿈 (40) - 여명 여명 黎明 아주 욕심 많은 보석장수가 있었다. 보석장수는 큰 부자이면서도 매일같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궁리했다. 욕심 많은 보석장수는 작은 마을만 골라 다니며 보석을 팔았다. 시골 사람들은 속이기 쉽기 때문이었다. 착하게 보이는 사람에게는 가짜 보석을 팔기도 했다. 그러.. 우화집 2007.07.23
나비 꿈 (39) - 땅거미 땅거미 薄暮 아주 깊은 산 속에 약초를 캐는 할아버지가 혼자 살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약초를 캐러 다녔다. 글씨를 읽을 줄도 몰랐다. 그렇지만 약초 캐는 일만은 누구보다도 뛰어났다. 그토록 귀하다는 산삼도 여러 뿌리를 캤다. 산삼을 팔아 적지 않은 돈도 벌었.. 우화집 2007.07.21
나비 꿈 (38) - 그림자 그림자 影 아주 깊은 산 속에 요괴가 살고 있었다. 요괴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어떻게 해서든지 사람들을 나쁜 일에 꾀어낼 궁리만 했다. 사람들이 잘 되는 것을 보면 참지 못하고 훼방을 놓아야만 직성이 풀렸다. 그래서 밤만 되면 마을로 내려가 집집마다 기웃거리며 사람들의 얘기를 엿들었다. .. 우화집 2007.07.20
나비 꿈 (37) - 해일 해일 海溢 어느 바닷가에 오두막집에 착한 어부가 살고 있었다. 어부는 할아버지 때부터 바닷가에 살면서 고기잡이를 해온 탓에 어려서부터 고기잡이를 배웠다. 그리고 결혼을 했다. 결혼을 한 어부의 부부는 금슬이 좋기로 소문이 났다. 틈만 나면 함께 고기잡이를 나갈 정도였다. 남편을 아내가 힘.. 우화집 2007.07.18
나비 꿈 (36) - 썰물 썰물 退潮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바위섬에는 인어가 살고 있다고 했다. 바닷가 마을 사람 중 그 누구도 인어를 본 일은 없었다. 그런데 누군가는 은방울처럼 맑은 인어의 노랫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인어는 달밤에만 밖으로 나온다고 했다. 인어이야기는 바닷가 마을 사람들에게는 .. 우화집 2007.07.16
나비 꿈 (35) - 밀물 밀물 漲潮 어느 바닷가 마을에 마음씨 곱고 착한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병약한 아버지와 단 둘이서 살아가고 있었다. 아버지는 조그만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낚시질을 해서 고기를 잡았고, 소녀는 바닷가에서 게나 소라 조개 따위를 잡아다가 시장에 나가 팔아 근근이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 우화집 2007.07.14
나비 꿈 (34) - 만조 만조 滿潮 바닷가에 조그만 초막을 짓고 홀로 사는 노인이 있었다. 노인은 집 앞 갯벌 염전에서 소금을 만들어 생활하고 있었다. 소금 만드는 일은 조상 대대로 해온 가업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 밑에서 소금 만드는 일을 돕기 시작한 이래 평생 다른 일이라고는 해 본 적이 없었다. .. 우화집 2007.07.12
나비 꿈 (33) - 달무리 달무리 月暈 하늘나라에 춤을 빼어나게 잘 추는 한 선녀가 살고 있었다. 선녀는 그렇게 예쁘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자태를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선녀가 춤을 추면 아름다운 모습에 누구나 넋을 잃을 정도였다. 선녀는 춤을 추기 위해 태어난 듯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신비한 자태로 춤을 추었다. .. 우화집 2007.07.11